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病 院(병원) :
살구나무 그늘로 얼굴을 가리고.
일제에 대한 저항, 자유와 독립을 위한
한 시대의 정점을 맡아 숭고한 민족적
저항을 병원에서 한 환자 관찰하면서
오랫동안 고통을 받고 있는 듯한 여인과
자신 그리고 국가의 시련을 표현한 시이다.
日 | 本 | 帝 | 国 ( 國 ) | 主 | 义 ( 義 ) | 强 | 占 | 时 ( 時 ) |
날 일 | 근본 본 | 임금 제 | 나라 국 | 주인 주 | 옳을 의 | 강할 강 | 점령할 점 | 때 시 |
期 | 诗 ( 詩 ) | 人 | 尹 | 東 | 柱 | 的 | 病 | 院 |
기약할 기 | 시 시 | 사람 인 | 다스릴 윤 | 동녘 동 | 기둥 주 | 과녁 적 | 병 병 | 집 원 |
살구나무 그늘로 얼굴 가리고 병원 뒤뜰에
누워 젊은 여자가 흰 옷 아래로 하얀 다리를
드러내 놓고 일광욕을 한다.
한 나절 기울도록 가슴을 앓는다는 이 여자를
찾아오는 이, 나비 한 마리도 없다.
슬프지도 않은 살구나무 가지에는
바람조차 없다.
나도 모를 아픔을 오래 참다 처음으로 이곳에
찾아왔다. 그러나 나의 늙은 의사는 젊은이의
병을 모른다. 나한테는 병이 없다고 한다.
이 지나친 시련, 이 지나친 피로,
나는 성내서는 안 된다.
여자는 자리에서 일어나 옷깃을 여미고
화단에서 금잔화(金盏花) 한 포기를 따
가슴에 꽂고 병원 안으로 사라진다.
나는 그 여자의 건강이...아니 내 건강도
속히 회복되기를 바라며 그가 누웠던
자리에 누워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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