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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명시(韩国的 名诗)

诗人 韩无学的 反正唱不了(시인 한무학의 반정창불료) : 어차피 못 부를 바에야

by 무지개색 빨주노초파남보 2024. 11. 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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反正唱不了(반정창불료) :

어차피 못 부를 바에야

 

60년대와 70년대 

우리는 흔히들 내가 살고 있는

이 처절한 시대의 상황엔

눈과 귀를 곤두세울 줄 모른다.

그리고 주로 먼 나라의 어느

시대에서 벌어지고 있는 상황을

절실하게 느낀다.

诗 ( 詩 ) 韩 ( 韓 ) 无 ( 無 ) 学 ( 學 )
시 시 사람 인 한나라 한 없을 무 배울 학 과녁 적 돌이킬 반 바를 정
 
부를 창 아닐 불 마칠 료 죽을 상 글 장 길 로 한도 정  
상장(喪章) 사람의 죽음을 알리는 검은 색 표시 노정(路程) 거쳐가는 길이나 과정

 

 

북으로 훈풍따라

찬 개울 천이나 건너고,

남으로 아지랭이 따라

시린 산봉우리 천이나 넘어

봄이 먼 고향 산천에

연분홍 봄 심어 놓고는

말없이 훌쩍 떠나버리는 꽃

그것은 진정 진달래꽃인데,

여기 진달래를 진달래라고

못 부른다 해서

꽃 있는 마음에

어찌 꽃마중이야 못 나가랴.

 

 

어차피 못 부를 바에야

오는 마음 가는 옷섶에

검은 상장(喪章)이나 달고

가게 해 주려무나,

 

 

형제사 있건 없건,

이웃 있어 내가 있고

내가 있어 이웃이 있는

좁은 노정(路程) 위에

샘물모양 가늘게나마 솟아

36도 5부의 체온으로 이루어지는 다리

그것은 진정 동무의 정인데,

여기, 동무를 동무라고 못 부르고서야

그리워 나눈 술인들

어찌 정 되어 돌아오랴

 

 

어차피 못 부를 바에야

오는 마음 가는 옷섶에

검은 상장이나 달고가게 해 주려무나,

 

 

이름이야 옛 것이건 새 것이건,

그 이름 뒤에 두고,

살아온 유랑 천 리

그 이름 옷섶에 싸 안고 죽어서 귀향 천 리

그러면서 긴 세월 울고 웃고

그러면서 아린 세월 잃고 찾는 우리의 땅

그것은 진정 조선인데

여기 조선을 조선이라고

못 부르다 해서

석별의 인사 한 마디 없이

어찌 값없이 아무데나 넘겨야 주랴

 

어차피 못 부를 바에야

오는 마음 가는 옷섶에

검은 상장이나 달고

가게 해 주려무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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