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한국의 명시(韩国的 名诗)

日帝强占期 诗人 李相和的 被掠夺的田野也会迎来春天吗(일제강점기 시인 이상화의 피약탈적전야야회영래춘천마) : 빼앗긴 들에도 봄은 오는가.

by 무지개색 빨주노초파남보 2025. 1. 2.
반응형

被掠夺的田野也会迎来春天吗

(피약탈적전야야회영래춘천마) :

 

빼앗긴 들에도 봄은 오는가.

 

诗 ( 詩 )
날 일 임금 제 굳셀 강 점령할 점 기약할 기 시 시 사람 인 오얏 리
夺 ( 奪 )
서로 상 화할 화 과녁 적 이불 피 노략질할 략 빼앗을 탈 과녁 적 밭 전
会 ( 會 ) 来 ( 來 )
들 야 어조사 야 모일 회 맞을 영 올 래 봄 춘 하늘 천 아편 마

 

일제 강점기 나라를 잃은 민족의 억압 받는

현실을 《 빼앗긴 들 : 빼앗긴 우리의 국토 》에

비유함으로써 허무와 애탄, 그리고 저항의식을

드러내어 봄(민족혼)은 빼앗길 수 없다는

강한 의지를 표현한 것으로 이 강산에 봄이 온

기쁨 속에서도 주인 잃은 백성의 슬픔을 읊었다.

 

지금은 남의 땅 ㅡ 빼앗긴 들에도 봄은 오는가 ?

나는 온몸에 햇살을 받고

푸른 하늘 푸른 들이 맞붙은 곳으로

가르마 같은 논길을 따라 꿈 속을 가듯 걸어만 간다.

 

입술을 다문 하늘아 들아

내 맘에는 내 혼자 온 것 같지를 않구나.

네가 끌었느냐 누가 부르더냐

답답워라 말을 해 다오

 

바람은 내 귀에 속삭이며,

한 자욱도 섰지 마라 웃자락을 흔들고

종달이는 울타리 너머 아가씨같이 구름

뒤에서 반갑다 웃네.

 

고맙게 잘 자란 보리밭아

간밤 자정이 넘어 내리던 고운 비로

너는 삼단 같은 머리털을 감았구나,

내 머리조차 가쁜하다.

 

혼자라도 가쁘게 나가자.

마른 논을 안고 도는 착한 도랑이

젖먹이 달래는 노래를 하고 제 혼자

어깨춤만 추고 가네.

 

나비 제비야 깝치지 마라, 맨드라미

들마꽃에도 인사를 해야지.

아주까리 기름을 바른 이가 

지심 매던 그 들이라도 보고 싶다.

 

내 손에 호미를 쥐어 다오.

살찐 젓가슴과 같은 부드러운

이 흙을 발목이 시리도록 밟아도

보고 좋은 땀조차 흘리고 싶다.

 

강가에 나온 아이와 같이

셈도 모르고 끝도 없이 닫는 내 혼아

무엇을 찾느냐 어디로 가느냐

우서웁다 답을 하려무나

 

나는 온몸에 풋내를 띠고

푸른 웃음 푸른 설움이 어우러진 사이로

다리를 절며 하루를 걷는다.

아마도 몸 신명이 집혔나 보다.

그러나 지금은 들을 빼앗겨 봄 조차 빼앗기겠네.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