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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명시(韩国的 名诗)

诗人 李仁石的 天没有裂痕(시인 이인석의 천몰유렬흔) : 하늘은 금가지 않았다.

by 무지개색 빨주노초파남보 2025. 1. 31.

 天 没 有 裂 痕 (천몰유렬흔) :

하늘은 금가지 않았다.

诗 ( 詩 )
시 시 사람 인 오얏 리 어질 인 돌 석 과녁 적
 
하늘 천 빠질 몰 있을 유 찢을 렬 흔적 흔  

 

 

정교한 감정의 수공품을 만들기 보다는

인간의 생명에 직접 부딪치는 진정한 것,

그리고 생생하게 살아서 약동하는 아름다움을

우리에게 전달하고 하늘(天)이라는 이상(理想)

에서 고난어린 우리 민족의 혼(魂)이 이어지길

바라며 난 지금의 현실에서 벗어나고 싶다.

 

 

네 몸을 더듬어 보아라

더듬어 생각하라

뼈와 살이 헤졌던 자리를

아팠던 자리

몸시도 한스럽던 자리를

 

상처를 세어 보라

성한 곳이 있나 매만져 보라

〈제국주의〉의 흔적을

〈동족상잔〉의 흔적을

〈애국〉과 〈반공〉의 소인(燒印)이 찍혔던

민주주의 상처를

 

우리 몸이 부지해 숨살아 있다는 건

도시 믿을 수 없는 기적이구나

세월이 흐른 자리에

어쩌면 이렇게

멍든 자국뿐이냐

 

하늘 가까이 드높이 손들어

싱싱하게 뻗어 올라간 나무를

흐드러지게 피어 웃는 꽃잎을 보라

이웃집 뜨락에는ㅡ유럽과 미 대륙에는

꿈마저 아름차게 차란다누나

 

피 고인 자구엔 무엇을 심을까

곪았던 자리엔 무엇이 자라나

스산한 바람이 불어 에는

황량한 갈가에

아이들이 햇빛을 안고 노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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