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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명시(韩国的 名诗)

대한민국 《시인 이해인》 「詩人 李海仁」 : 그대 침묵으로 바람이 되어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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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대 침묵으로 바람이 되어도

 

침묵을 통해 깊은 사랑과 그리움을 노래한 시로 사랑하는

사람의 침묵이 마치 바람과 같고 사랑하는 이가 아무 말도

하지 않아도 그 침묵 속에서 느껴지는 말들을 가슴으로 들을

있다는 것, 이는 삶 속에서 겪는 외로움과 고통 그리고

사랑하는 사람에 대한 변치 않는 마음과 그리움, 이는 곧

그 어떤 고난 속에서도 사라지지 않는 사랑을 나타냄으로서

침묵과 부재 속에서 사랑하는 이를 향한 마음은 침묵조차도

사랑의 언어가 될 수 있음을 표현하고 나타낸 것이다.

 

詩 : 시 시  人 : 사람 인  李 : 오얏 리  海 : 바다 해  仁 : 어질 인

그대 침묵으로 바람이 되어도 / 시인 이해인

 

눈을  감아도

마음으로 느껴지는 사람

그대 침묵으로 바람이 되어도

바람이 하는 말은

가슴으로 들을 수가 있습니다

 

아침 햇살로 

고운 빛 영그는  풀잎의 애무로

신음하는 숲의 향연은

비참한 절규로 수액이 얼어

나뭇잎이 제 등을 할퀴는 것도

알아보지 못한 채 태양이 두려워

마른 나뭇가지 붙들고 메말라 갑니다

 

하루종일 노닐 던 새들도

둥지로 되돌아갈 때는

안부를 궁금해 하는데

가슴에 품고 있던 사람의 안부가

궁금하지 않은 날 있겠습니까

 

삶의 숨결이

그대 목소리로 젖어 올 때면

목덜미 여미고 지나가는 바람의 뒷모습으로도

비를 맞으며

나 그대 사랑할 수 있음이니

 

그대 침묵으로 바람이 되어도

바람이 하는 말은

가슴으로 들을 수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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