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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체국을 지나며
타인과의 소통을 갈망하는 여정 속에서 인간이라면
누구나 겪는 존재의 고독과 특정인을 향한 애틋한
그리움에서 출발하여 결국 인간 존재가 숙명적으로
안고 살아가야 할 근원적인 외로움과 고독 그리고
자신의 삶과 세상을 바라보는 자기 발견의
과정을 담고 있습니다.
우체국을 지나며 / 시인 문무학
文 : 글월 문 武 : 호반 무 學 : 배울 학
살아가며 꼭 만나고 싶은 사람
우연히 정말 우연히 만날 수 있다면
가을날 우체국 근처 그쯤이면 좋겠다.
누군가를 그리워하기엔 우체국 앞만 한 곳 없다
우체통이 보이면 그냥 소식 궁금하고
써 놓은 편지 없어도 우표를 사고 싶다
그대가 그립다고, 그립다고, 그립다고
우체통 앞에 서서 부르고 또 부르면
그 사람 사는 곳까지 전해질 것만 같고
길 건너 빌딩 프라타너스 이파리는
언젠가 내게로 왔던 해묵은 엽서 한 장
그 사연 먼 길 돌아와 발끝에 버석거린다.
물 다 든 가로수 이파리처럼 나 세상에 붙어
잔바람에 간당대며 매달려 있지만
그래도 그리움 없어야 어이 살 수 있으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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