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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조(時調)

시조(時調) : 고려 시대 《문신 이정환》 「文臣 李廷煥」 : 구렁에 낫는 풀이

구렁에 낫는 풀이 :

구렁에 나는 풀이

 

구렁에 낫는 풀이 봄비에 절로 길어

알을 일 없으니 긔 아니 좋을소냐.

우리는 너희만 못하여 시름계워 하노라.

 

개울에 돋아나는 풀이 봄비에 저절로 자라

(풀들은) 할 일이 없으니 그 얼마나 좋은가.

우리는 너희만 못하여 시름에 겨워 한탄하노라.

 

구렁에 나 있는 이름 없는 풀이 봄비에 저절로 자라

지각과 분별으로 알아야 할 일도 없으니 얼마나 좋은가.

우리는 너희만도 못해서 굴욕을 알고도

견뎌야 하니 한스럽기마 하구나.

 

《 창작 배경 》

 

1963년 병자호란(丙子胡亂) 당시 조선은 청나라에 항복하고

인조(仁祖 : 조선의 16대 국왕)는 삼전도(三田渡)에서 굴욕적인

항복 의식을 치르면서 소현세자와 봉림대군(훗날의 효종(孝宗) :

조선의 17대 왕)을 비롯한 많은 백성들이 청나라에 볼모로

끌려가자 이러한 병자호란의 치욕과 나라의 위기 속에서 특별한

노력 없이도 봄비가 오면 자라 나는 풀처럼 편하게 살지 못하고

나라의 굴욕과 볼모로 끌려간 백성들, 특히 왕자들에 대한 근심과

걱정으로 고통받는 자신과 자연의 순리에 따라 사는 풀과 달리

비극적인 현실 속에서 근심하며 괴로워해야 하는 인간의 처지를

애처럽고 안타까움으로 표현한 것이다.

 

時 (时) 調 (调) 煥 (焕)
때 시 고를 조 글월 문 신하 신 오얏 리 조정 정 불꽃 환
亂 (乱) 祖   
남녘 병 아들 자 오랑캐 이름 호 어지러울 란 어질 인 조상 조  
   
석 삼 밭 전 건널 도 효도 효 마루 종    
병자호란(丙子胡亂) 후금(後金 : 청나라의 전신) 이 청나라로 국호를 바꾼 후 조선을 침략한 사건
호란(胡亂) 은 오랑캐의 난이라는 뜻
삼전도(三田渡) 청나라 태종에게 항복 의식을 치르는 것으로 세 번 절하고 아홉 번 머리를 조아리는
삼배구고두(三拜九叩頭)의 예로 조선 역사상 가장 치욕적인 사건 중 하나로 기록됨
시조(時調) 고려 후기와 조선 전기에 걸쳐 정제된 우리나라 고유의 정형시로 시절가조(時節歌調)를 줄인말로
" 그 시절에 유행했던 노래 곡조" 라는 뜻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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