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름빛이 좋다 하나
구름빛이 좋다 하나 검기를 자로 한다.
바람 소리 맑다 하나 그칠 적이 하노매라.
좋고도 그칠 뉘 없기는 물 뿐인가 하노라.
구름의 빛깔이 아름답다고 말하지만,
(먹구름이 끼어) 검어지는 것을 자주 한다.
바람 소리가 맑게 들려 좋다고는 하지만
(바람이 불지 않고 ) 그칠 때가 많다.
깨끗하고도 끊어질 때가 없는 것은 물 뿐인가 하노라.
구름의 빛깔이 좋다고 하지만, 시도 때도 없이 검게 변한다
바람 소리가 맑다고 하지만, 이따금 그칠 때가 많다
좋다가도 그치는 것이 어디 구름과 바람뿐이겠는가
변함없이 그치지 않는 것은 물 뿐인가
《 창작 배경 》
변하는 구름과 바람의 속성을 간신(奸臣)이나 속세의
덧없는 권력에 비유하고 맑고 변치 않는 물의 속성을
굳건한 절개나 지조에 비유하여 자연 속에서 변하지
않는 물의 본질을 예찬하고 구름과 바람은 좋게 느껴질
때도 있지만 결국에는변하거나 그치기 마련입니다.
겉으로는 화려하고 좋아 보이지만 자주 변하는 인간의
간사한 마음과 맑은 소리처럼 좋은 것도 영원하지 않고
언젠가는 사라지듯 자연의 순리대로 물은 항상 흐르고
그치지 않는 것처럼 자연의 진정한 가치를 느끼고 변하는
구름과 바람을 통해 인간의 덧없는 욕망과 탐욕을
비판하고 영원히 흐르는 물을 통해 변치 않는 자연의
가치와 본질적인 아름다움을 노래한 것이다.
| 時 (时) | 調 (调) | 文 | 臣 | 尹 | 善 | 道 | 奸 | 臣 |
| 때 시 | 고를 조 | 글월 문 | 신하 신 | 다스릴 윤 | 착할 선 | 길 도 | 간사할 간 | 신하 신 |
| 시조(時調) | 고려 후기와 조선 전기에 걸쳐 정제된 우리나라 고유의 정형시로 시절가조(時節歌調)를 줄인 말로 "그 시절에 유행히던 노래 곡조" 라는 뜻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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