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조(時調)
시조(時調) : 조선의 제17대 왕 효종《봉림대군》 靑石嶺(청석령) 지나거냐
銀雪(은설)
2025. 7. 7. 14:09
728x90
반응형
靑石嶺 (청석령) 지나거냐
《병자호란(丙子胡亂)의 패전으로 소현세자와 함께 불모가 되어
청나라 심양으로 끌려갈 때 청석령을 지나면서 부른 노래이다》
청석령(靑石嶺)지나거냐 초하구(草河溝) 어듸메오
호풍(胡風)도 참도 찰샤 구즌 비는 무스 일고
뉘랴 내 행색(行色) 그려 내어 님 계신 듸 드릴고
청석령을 지나 이제 초하구에 다다랐는가?
오랑캐 땅의 바람은 참으로 차갑기도 하구나
누가 내 초라한 행색을 그려내어 임금(인조)
계신 곳에 전해줄까?
- - - - - - - - -
청석령(靑石嶺)지나거냐 초하구(草河溝) 어디메오
호풍(胡風)도 차도 찰샤 궂은비는 무슨 일고
아무나 내 행색(行色) 그려 내어 님 계신 데 드릴고
청석령을 지났는냐, 초하구는 또 어디쯤인가?
호풍(북쪽 오랑캐 땅에서 몰아치는 바람)은 차갑고 찬데
(이 겨울에) 궂은 비는 또 웬일이냐?
누가 나의 이 초라한 모습을 그려서
임금님 계신 곳에 보내 주겠느냐?
《작품의 배경》
봉림대군이 병자호란 이후 청나라에 볼모로 잡혀가면서
느꼈던 한스러운 심정을 표현한 것으로 청석령과 초하구는
청나라로 가는 길목에 있는 실질적인 지명으로
'호풍(胡風)도 참도 찰샤 구즌 비는 무스 일고' 라는 구절은
오랑캐 땅의 차가운 바람과 궂은 비로 인해 더욱 비참해진
자신의 상황을 나타내며
'뉘랴 내 행색(行色) 그려내어 님 계신듸 드릴고' 는
초라한 자신의 모습을 그려 임금(인조)에게 전하고
싶은 안타까운 마음을 드러낸 것이다.
靑 | 石 | 嶺 (岭) | 草 | 河 | 溝 (沟) | 胡 | 風 | 行 | |
푸를 청 | 돌 석 | 고개 령 | 풀 초 | 물 하 | 도랑 구 | 오랑캐 이름 호 | 바람 풍 | 다닐 행 | |
시조(時調) | 고려 후기와 조선 전기에 걸쳐 정제된 우리나라 고유의 정형시로 시절가조(時節歌調)를 줄인 말로 "그 시절에 유행히던 노래 곡조" 라는 뜻이다. |
728x90
반응형